공지사항
F+ 놀이터 프로젝트 8탄, 시청자 소감.
작성일 2008.12.02 / 작성자 서울프린지
스무 명 남짓 수의 무리에 끼어서는 맞은 편 대문 옥상에 멀뚱하니 앉은 두 악사를 바라보았다. 반응을 기다리며 난 오로지 머릿속만 굴려댔다.
“즉흥3”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고요상태의 긴장감이 어서 소통되기를 바라는 순간 여기저기서 무용수들이 움직였다. 줄거리가 없는 무용+음악 공연을 눈만 크게 뜨고 보자니 슬슬 캄캄해졌다. 움직임이 의미하는 것ㆍ 지금 저들의 감정ㆍ 그에 알맞게 반응해야 할 내 표정들을 해석하고 또 분석했다. 즉흥을 바라보는 관객의 나는 이미 즉흥을 잃고 있었다.
그 때ㆍ 무용수 하나가 밖으로 나갔다. 열린 문 사이로 스치듯 뛰어다니는 그녀의 움직임을 보자 웃음이 터졌다. Improad바닥을 보기 위해선 시각ㆍ 청각ㆍ 생각을 동시에 열었어야 했는데ㆍ 온 신경이 경직된 내 모습이 순간 너무도 우스꽝스럽게 여겨졌다.
즉흥은 공연을 행하는 방식인 동시에 관객에게 열린 태도를 전달하는 하나의 메시지이기도 했던 것이다. 11월 9일 남산에서 그들은 즉흥4를 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지난 일요일 모든 감각이 열린 순간의 쾌감을 다시 느끼러 나 역시 남산을 올라볼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