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프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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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F+ 놀이터 프로젝트 11탄, 시청자 소감.
작성일 2009.03.31 / 작성자 서울프린지

매달 마지막 주 일요일ㆍ 프린지로 향하는 발걸음에는 늘 설렘과 즐거움이 덧붙여진다.

어느덧 열한 번째 놀이터이다. 살랑이며 피어오르기 시작한 봄의 기운이 스민 ‘승선권’을 마음에 담고 프린지 대문을 열었다. 놀라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마당에 피아노? 낯설어 하는 ‘승객’들과 달리ㆍ 장난꾸러기 아이를 닮은 피아노는 햇볕을 받아 밝게 빛나고 있었다. 어리둥절해 하는 사이ㆍ 파릇파릇한 잔디 위로 ‘배 한 척’이 항해 준비를 마쳤다. 배 이름은 티미르호ㆍ 어쿠스틱 연주가 일품인 그룹이다.

오후 세시ㆍ  드디어 김재훈(피아노)ㆍ 위지원(리코더)ㆍ 박재훈(어쿠스틱기타)이 이끄는 티미르호를 따라 ‘봄맞이 항해’가 시작되었다.  처음 즐겨보는 ‘앞마당 콘서트’에 연주자도ㆍ 관객들도 들떠있었다. 연주가 끝날 때마다 슬며시 돌아본 사람들의 얼굴에는 흐뭇한 미소가 어려있었다.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김재훈 역시ㆍ 이 특별한 무대에 대한 감상에 대해 종종 말했다. 그도 조금씩 따스해지는 봄 햇살이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야외 공연이기에ㆍ 주변 소리가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티미르호의 선율과 섞이니 그것들도 하나의 악기가 되었다. ‘섬’을 연주할 때 들렸던 개 짖는 소리ㆍ 이름 모를 새들의 지저귐ㆍ 심지어는 차 지나가는 소리마저 그들이 연주하는 음악에 흘러들어 미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음악이 살아있다는ㆍ 그런 느낌이었다.

공연이 끝나고 맛있는 식사를 하던 중에ㆍ 김재훈은 “각자 들은 대로 생각해 주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ㆍ 티미르호에게 있어 곡명은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닐지 모른다. 잔잔하게 흐르기도ㆍ 폴짝 뛰어 오르기도ㆍ 바람에 휘날리기도ㆍ 기분 좋은 나른함에 취하기도 하는 그들의 ‘항해술’에는 묘한 이끌림이 있어 생각할 겨를도 없이 마냥 빠져들게 만들기 때문이다. 리코더의 맑은 소리를 따라 기타와 피아노가 자아내는 말랑말랑한 음표들을 따라가노라니ㆍ 내 경우에는 토토로가 나올 것 같은 아기자기한 이미지와 마주하였다.

클래시컬한 티미르호의 감미로운 선율을 따라 넘는 너울에는 이렇듯 가장 깨끗하고 순수한 자연에의 어느 순간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곧 발매될 앨범에도 여리면서도 강한ㆍ 그런 아름다운 나날이 가득 실려 있을 거라고 내심 기대해 본다. 이번 놀이터에서는 프린지와 티미르호의 마법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졌다. 소소한 마당도 훌륭한 무대가 될 수 있음을 알게 해 준 멋진 ‘사건’이었다. 다음 놀이터에서는 어떤 예술가들이 모여 즐거운 놀이를 자아낼까? 늘 그렇듯이 기대만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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