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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344호] 프린지의 러브레터 2탄 - 프린지, 19년째 어떻게 굴러가유?
작성일 2016.03.28 / 작성자 seoulfringe

 

 

 

 

 

 

안녕하세요? 두 번째 뉴스레터를 전해드리는 스태프 단비입니다.

저는 프린지에서 낮선 업무인, 회계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1년 전 겨울, 새 직장을 구하던 저는 우연히 프린지에서

회계업무를 맡을 사람을 뽑는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회계를 전공하지도, 프린지페스티벌을 가본적도 없는 저였지만

프린지를 소개해 주시는 분의 “17년째 지속되고 있는 민간예술단체래요.”

라는 한마디에 지속 가능한 비결이 무엇일까 하는 궁금함을 느끼며

프린지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프린지의 회계담당으로써, 저는 사무국 운영비를 아끼기 위해

열심히 절약했습니다매일 식사를 만들어 먹고, 전기와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시시때때로 형광등과 난방을 끄고, 다과를 사야할 때는

무조건 양 많거나 1+1 행사를 하고 있는간식을 사고,

우리는 돈이 없으니 벌어야 한다고 시시때때로

스태프들에게 세뇌시키고…….

 

하지만 그렇게 아끼며 생활했던 것과는 상관없이, 첫 번째 위기가 닥쳤습니다.

(아마도 수익사업이 없었던 2015년 상반기) 운영비 통장에 0원이 찍힌 날,

저는 개인 통장도 아닌 단체의 운영비 통장 잔액이 0원이 될 수도 있구나,

하는 깊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로는 통장의 잔액이 있는 날보다

없는 날이 더 익숙하게 느껴지면서 민간예술단체로서의 현실을 맞닥뜨렸고,

아무리 비영리단체라지만 이렇게도 운영이 가능한가? 이러다가 프린지가

망하면 어떻게 하지? 그동안 프린지는 어떻게 그 긴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걸까?

라는 의문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다음날 내야하는 공과금 걱정을 하던 중에 축제물품 대여 요청이 들어왔고,

또 어느 날은 본명을 알 수 없는 후원자가 일시후원을 하여 사무국을 혼란에

빠뜨렸으며(?) 또 어떤 날은 OB(과거 프린지에서 근무했던 스태프)

근무하고 있는 회사의 노조에서 후원을 하고 싶다는 연락이 오기도 하는,

그야말로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착착 맞아떨어지는 일들이

정말 신기하게도 프린지의 재정 상황이 어려울 때마다 일어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때 프린지는 단순한 조직이 아닌, 마치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고, 프린지를 계속해서 굴리는 이 힘의 정체를 떠올려보게 되었습니다.

 

지난 2015년을 돌이켜 보면, 프린지가 일할 힘이 팍팍 나고,

더 열심히 해야지라는 다짐을 하게 되고까칠한 현실에서

따듯함을 느끼고 감동을 느낄 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후원으로, 방문으로, 안부를 물으며

프린지에 대한 마음을 전해 주시고 프린지를 지지해 주시는

분들의 존재를 느꼈을 때였습니다.

 

축제 전에 오셔서 같이 장을 봐주시고 가시는 음향감독님, 가끔 사무국을

방문할 때마다 치킨 피자를 자꾸 사와서 오히려 걱정스러운 청년 디자인팀,

프린지 필수품 라면과 햇반을기부해 주시는 센스 넘치는 후원자 분,

사과,, 고구마 등 각종 먹을거리를 챙겨주시는 분들, 프린지 사무실에

방문했는데 아무도 없어 쪽지를 남겨주고 떠나신 후원자분까지.

 

프린지가 장애물을 만났을 때 그것을 넘을 수 있는 힘을 주고

다시 굴러갈 수 있도록 하는, 사무국 스태프로서 마치 프린지가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느끼게 되는 많은 기적같은 일들 안에는

항상 프린지를 아끼고, 가치에 지지하고, 응원해주시는 여러분들이

함께하기에 이렇게 오늘도 힘차게 굴러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프린지가 있다'라는 자체가 그냥 좋아요.

프린지에 대해서 아주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그냥 그 자리에 '있다'라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입니다.

-김경 후원회원-

 

프린지를 사랑해 주시는 여러분,

입춘이 다가왔지만 아직은 웅크려지는 추위입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올 한해도 프린지 열심히 굴러가겠습니다.

힘차게 같이 굴려주세요^^

 

ps. 다음 스탭은 누구일까요? 많이많이 기대해주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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