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나'를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25 인디스트 유보라입니다! 저는 춤과 예술문화를 사랑하며, 춤 공연을 만들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있어요. 처음에는 오직 공연만을 좋아했지만, 점차 공연을 한자리에 담아내는 축제에도 관심이 생겨, 다양한 축제에도 참여 중이에요.
그러다 보니, 제가 좋아하는 건 상업성이나 예술성 같은 말로 재단할 수 없는, '자기가 하고 싶은 걸 잘 보여주는 예술'이라는 생각에 도달했어요. 프린지는 '자기가 하고 싶은 걸' 가장 잘 뽐낼 수 있는 장이라 생각해요. 누군가에게 평가받거나 순위가 매겨지는 것이 아닌, 아이디어만 있다면, 생각 맞는 사람들만 모인다면 우리의 이야기를 세상에 보여줄 수 있죠. 저는 이런 예술실험들을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자랑하고자 인디스트로 참여했습니다.
다수가 찾는 검증된 작품을 봐 왔다면, 나만이 가지고 있는 새로운 취향은 어떤지. 독립예술이나 실험예술을 꾸준히 봐 왔다면, 올해는 또 어떤 시도가 펼쳐지는지. 서울프린지페스티벌에서 만나보시길 바라요! 저희가 두 팔 벌려 맞이할게요.😽
Q. 서울프린지페스티벌에서 어떤 것을 기대하나요?
이번 프린지는 '다양한 시도가 펼쳐지는 여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겪어봤듯, 시도는 실패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죠. 우리는 왜 실패하길 두려워할까요?
'공포는 항상 미지에서 온다'는 미국의 철학자, 랠프 에머슨의 말이 있습니다. 실패는 내가 모르는 나의 부족한 면, 못난 면을 마주하게 만듭니다. 나의 낯선 면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죠. 저는 한 사람을 '다양한 정체성들의 종합체'라고 생각합니다. 실패는 나의 낯설고도 새로운 정체성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이죠.
프린지는 그런 시도와 실패를 환대합니다. 내가 무엇을 모르고 두려워하는지, 내 새로운 취향은 무엇이고,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를 자유롭게 탐험해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프린지의 슬로건 속 '다양한 시도'는 '낯섦에 다가가기'를 뜻한다고 생각합니다. 관성에 저항하며 매일 걷던 길이 아닌 샛길로 새어보는 경험. 이번 여름, 프린지를 즐기는 모든 사람들이 '낯설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Q. 이번 축제에서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여름은 가장 미화하기 좋은 계절이라 생각해요. 햇빛에 눈이 멀고... 습기에 정신을 못 차리다 보면... 어느새 시원한 바람이 불고, 지난 여름은 참으로 뜨거웠노라~ 생각하곤 합니다. 그렇다면,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걸 미화해보면 어떨까?에서 시작한 아이디어를 소개합니다!
우선 저는 어릴 때부터 '완벽해야 해!'라는 틀에 스스로를 가두곤 했습니다. 내 위치에서 내 능력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는 생각, 누구보다 눈에 띄어야 한다는 생각, 그냥 잘 하고 싶다는 생각 등이 그 이유였죠. 그래서인지 가장 두려운 건 실패와 후회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여름, 미화할 실패를 찾아 간직해 보려 합니다!
매일의 실패한 경험과 후회거리를 기록한 후, 하나하나 '미화' 해보려고 합니다. 맘에 안 드는 일을 피드백하고 고치기 바빴던 거부의 자세에서, 그 실패의 아름다움을 받아들이는 인정의 자세를 갖춰보려고 해요.
하지만 이건 쉽지 않을 거예요. 실패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아요. 20여 년 평생 가져온 습관을 한 계절 안에 바꾼다는 건 어려운 일이라 생각하거든요. 그렇지만 이번 프린지의 핵심은 '시도'에 있으니까요! 실패하더라도, 일단 나는 시도했다~에 의의를 두려고 해요. 이 실패조차 언젠가는 미화해, 수용할 수 있을거라 믿고 있거든요.
제가 가장 두려워하는 건 하루하루 쌓이는 실패와 후회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걸 두려워하나요? 이번 여름, 우리 함께 그 두려움을 마주하고 조금은 예쁘게 미화해 보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