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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프린지가 만난 공간] (3) 영화다방 와 작성자 seoulfringe 작성일 2014-03-26

'영화다방 와'에서 ‘와’는 간단합니다. 제 인생을 바꾼 단어가 한 글자예요. ‘왜?’ 그러데 ‘왜?’ 라고 하면 좀 진지하고, 어렵게 다가오잖아요. 그래서 그걸 틀어서 사투리 ‘와 그라는데?’에서 따와서 ‘와’에요. 이렇게 물음표 ‘와?’가 있고요. 그리고 감탄사 중에 ‘와!’가 있어요. 그리고 제가 포인트로 생각하는 ‘연결하는 것’의 ‘와’에요. 너와 나, 그녀와 그. 이렇게 연결할 수 있는 ‘와’까지 이렇게 물음표, 느낌표, 플러스 세 가지에요. 그런 생각은 있어요. 그렇지만 그냥 와죠 뭐. 

 

[프린지가 만난 공간] (3) 영화다방 와

                                            와? 와! ‘와’

2014년 3월 19일 , 참석 : 최수안, 퐁, 물비, 기록 : 물비

 

  

 

Q. ‘영화다방 와‘, 왜 만드셨나요?

 

 이곳은 영화다방, 즉 영화 카페에요. 폼 잡지 말고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면, 영화를 만드는 작업을 하면서, 카페 아르바이트를 했었어요. 아르바이트하다가 32살이 되니 제가 더는 아르바이트를 할 때가 아니더라고요. 솔직히. 그래서 아르바이트할 때도 아니고 뭐 할까?, 하다가 만들게 됐죠.

 처음 공간을 만들 당시 저는 공간을 창작한다는 자세로 이곳을 만들었어요. 처음에 자리를 알아보러 되게 많이 다녔어요. 홍대를 우선 다니고, 홍대가 비싸다 싶어서 대학로를 갔다가, 홍대를 다시 와서 알아보다가, 그러다 여기 자리를 발견했죠. 그래서 그 날 바로 계약서 썼어요. 그 날이 2012년 4월 17일이에요. 지금이 공간을 처음 만난 지 1년 9개월째 일 거예요. 계약을 한 날, 그때부터 공사를 2개월 동안 했어요. 2개월, 공사기간 동안 생각을 정리하고 제 마음을 바라보게 됐어요. 그럼 내가 이걸 왜 하나, 라고 생각을 했을 때 제가 10년 전부터 공간에 대한 꿈이 있었더라고요. 20대 초반부터. 또 제가 실질적인 이유는, 한국 사회에서는 생계 관련해서 창업하고 취업하고 두 가지 루트가 있잖아요. 저는 영화 만드는 사람인데, 사실 영화만 가지고는 생계가 어려워요. 다른 생계 수단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나에게 뭐가 맞을까, 했는데 취업은 저에게 안 맞더라고요. 체질에. 그래서 창업을 3년 정도 천천히 자신도 모르게 준비했습니다.

 

 

Q. ‘영화다방 와‘만의 차별점은?

 

 저희는 영화를 마음대로, 마음껏 볼 수 있는 카페예요. 자기가 보고 싶은 영화를 들고 와도 틀어 드리고요. 요즘에 북카페가 익숙하잖아요. 저는 북카페 다음은 영화카페라고 생각하거든요. 텍스트 다음에는 이미지일 거로 생각해서요. 북카페에 가면 책을 마음껏 읽는 것처럼, 영화카페에서는 마음껏 영화를 보고 즐길 수 있는 거죠. 낮에는 보고 싶은 거 있으면 틀어 드리고, 저녁에는 항상 영화를 틀고요. 저녁 7시 이후에는 ‘투데이 무비’라고 매일 새로운 영화가 스크린에서 돌아갑니다. 독립영화도 틀고, 누구나 볼 수 있는 영화, 발굴한 영화, 이런 영화도 있네, 하는 신선한 영화, 이렇게 상영하고 있죠.

   

 

Q. 참 정감이 가는 이름입니다. 왜 공간 이름이 ‘영화다방 와‘인가요?

 

 먼저 다방이라는 건요, 카페가 너무 많더라고요. 카페라는 말이 부동산에서 되게 식상하다 느낄 정도로, 사람들이 카페를 많이 하나 보더라고요. 사실 저는 좀 호기심이 있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사람들이 다 하면 그거 하기 싫고, 다른 게 뭐 있을까를 찾는 게 성향이 있어요. 그래서 ‘좀 다른 게 뭘까?‘ 고민하다, 당시에 친구가 선물해준 책이 다방에 대한 책이 눈에 띄었어요. 그런 이유가 하나가 있었죠. 그리고 여기 딱 왔을 때요. 여기에 아무것도 없었거든요. 원래 아무것도 없었어요. 아무 것도 없는데 또 방은 되게 여러 개더라고요. 그래서 ’많을 다(多)’에 ’방‘을 해서, 다방 하는 게 어떠냐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기에 결정적인 사건은, 제가 공간 공사 기간에 산책하다가 혜화동에서 종로 5가로 가는 마을버스를 타고 가는데, 버스 차창 밖으로 ’SINCE 1956 학림다방‘이란 글이 보였어요. SINCE 1956을 딱 보고 ’아, 다방으로 해야겠다.’라고 최종 결정을 하게 됐어요. 왜냐하면, 제 엄마가 태어나신 해가 1956년도이시거든요. 다방을 해야겠다. 그때 결심을 했죠. 다른 얘기인데 제가 20대 때 엄마 속을 많이 썩였거든요. 저는 20대 동안 그리고 이 공간을 만들기 전에는 떠돌이, 즉 부유하는 청춘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한 자리에 자리를 잡게 되는 계기가 저에게는 이곳 같아요. 그러니까 엄마 말도 이제 좀 들으려고 해요. 여기가 개인적으로 그런 의미를 가져요.

 

 ‘와’는 간단합니다. 제 인생을 바꾼 단어가 한 글자예요. ‘왜?’ 그러데 ‘왜?’ 라고 하면 좀 진지하고, 어렵게 다가오잖아요. 그래서 그걸 틀어서 사투리 ‘와 그라는데?’에서 따와서 ‘와’에요. 이렇게 물음표 ‘와?’가 있고요. 그리고 감탄사 중에 ‘와!’가 있어요. 그리고 제가 포인트로 생각하는 ‘연결하는 것’의 ‘와’에요. 너와 나, 그녀와 그. 이렇게 연결할 수 있는 ‘와’까지 이렇게 물음표, 느낌표, 플러스 세 가지에요. 그런 생각은 있어요. 그렇지만 그냥 와죠 뭐.

 

 

Q. 누가, 언제 만든 공간인지 자세히 듣고 싶어요.

 

 제가 뭐 이런 걸 만들어 봤나요? 어떻게 만들까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아! 영화 만드는 것처럼 만들자‘는 생각을 했어요. 왜냐하면, 저는 영화를 만들어 봤으니까. 영화를 만들다 보면 촬영을 해야 하잖아요. 그럼 촬영감독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영화다방 와의 촬영에 해당하는 일을 목수인 성태 형에게 맡겼죠. 성태 형이 홍대에서 여러 카페라든지 가게들을 만드세요. 제가 전에 일하던 카페도 성태 형이 만드셨어요. 그래서 성태 형에게 얘기하고 같이하게 됐죠. 만드는 방식은 영화하고 같았어요. 영화 하면 시나리오 쓰고 촬영하기 전에 콘티 가져가잖아요. 그래서 제가 어떻게 할까 구상하고, 성태 형 아이디어 듣고, 결론 나오면 같이 만들고. 그렇게 했죠.

 

 

Q. 수안씨가 부수고, 치우는 모든 과정에 참여하셨나요?

 

 네 저는 현장에 계속 붙어 있었어요. 밖에서 구해야 할 거 있을 때만 나가고. 일하다 보면 제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일이 진도 차이가 나요. 제가 있으면 일이 돌아가요. 그런데 제가 없음 일을 안 해, 사람들이. 이건 정말 실질적인 거예요. 그래서 전 많이 있었어요. 일이 진행되는 거 보고, 재료도 다 제가 구했어요.

 

 

Q. 전에 영화를 만드는 작업을 하셨는데, 어떻게 영화를 시작하게 되었나요?

 

 저는 배우로 출발했어요. 배우를 하다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어요. 그런데 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국사회에서는 하는 작품이 없더라고요. 그때가 2004년부터일 거예요. 아, 약간 그때 생각에 가슴이 또 아려오네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어요. 있는데, 배우는 작가와 연출, 그리고 관객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인간이거든요. 그걸 연기로, 자기 몸으로 작가나 연출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표현하잖아요. 그런데 제가 배우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이 이야기를 하는 감독하고 연출은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제가 글을 쓰기 시작하더라고요. 제가 뭘 쓰더라고요, 앉아서. 그래서 글쓰기를 하다가 이거를 어떻게 할까? 이 글 쓴 거를 하다 보니, 옆에 영화가 있더라고요. 이렇게 시나리오를 써서 2006년부터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Q. 어떤 작품이었는지 제목, 내용, 배우. 자세히 얘기해 주세요.

 

 2006년도에는 ‘아들’이라는 영화를 만들었고요. 2008년도에는 ‘버려진 아들’. 2011년에는 ‘주체못할 영광’이라는 작품을 만들었죠. 그러고 나서, ‘주체 못 할 영광’ 만들었어요. 당시에 아주 진지했어요. 내용은 ‘소울기스’에요. 저마다 기스가 있지 않나요? 그땐 그랬어요. 영혼에 상처가 있는 것 같고, 또 정말 상처 있었고.

 

 그런데 영화를 만들면 상영할 수 있는 루트가 많이 없어요. 제가 만든 영화들은 독립영화였어요. 독립예술영화는 상영할 방법이 주로 영화제였어요. 영화제에서 상영하고 나서는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자체 개봉을 하자 싶었어요. 그래서 영화를 만들어서 제가 아르바이트하던 카페, 그리고 홍대 앞 문화 공간들 있잖아요. 대안 공간들. 여기에다가 상영을 하자, 자체 개봉을 하자, 라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래서 2011년도에 영화 만들고, 2012년 12월부터 3월까지 상영을 했어요. 계속.

 

 

Q. 자체 개봉을 했던 경험이 영화다방 와를 열어야겠다는 생각에 영향을 미쳤던 거군요.

 

 네, 연결이 있더라고요. 여기에서 파생되는 게 장롱영화제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Q. 장롱영화제 이야기는 잠시 후에 더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그보다 앞서 영화다방 와 운영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12시 오픈하고 12시 마감해요. 그런데 다음 주부터 일주일에 하루는 쉬려고요. 매주 수요일이요. 다음 주부터는 일주일에 하루, 수요일 쉬고, 매일 12시 오픈, 12시 마감입니다.

 

 

Q. 일은 혼자 하시나요?

 

 네, 지금은 저 혼자 하고 있습니다.

 

 

 

Q. 공간에서 여러 가지 행사들이 열리는 것 같던데요.

 

 주로 두 가지 성격이에요. 먼저 영화에 대한 행사에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랑하는 분들이 행사를 만들어서 가지고 들어오시는 경우가 하나가 있고요. 또 다른 한 가지는 제가 진행하는 것이 한 가지. 이렇게 크게 두 가지입니다.

 

 

Q. 전자, 영화에 대한 행사는 어떤 게 있나요? 구체적인 예가 궁금해요.

 

 굉장히 다양해요. 시간 순서대로 얘기할게요. 처음에 홍대에서 동아리 하는 친구들이 와서 영화 상영을 했어요. 이곳에서 영화 상영을 하면서, 영화다방 와의 음료를 마시고, 망원동에 작은아저씨베이커리라는 빵집에서 빵을 가져다가 영화보고 빵 먹고 커피 마시고 하는. 그때는 대관은 안 했어요. 저에게 대관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어요. ‘영화 문화를 만들어야겠다.’라는 생각이 핵심이었어요. 그래서 ‘독려’한다는 의미에서 ‘어 그래, 해라! 하고 싶은 거 해라!’ 했어요. 그래서 2012년 그때에는 공간을 그냥 제공했었어요. 2012년 4월 17일 계약서 쓰고, 6월 17일에 오픈했거든요. 6월 17일부터 2012년 12월 31일까지는 ‘해라!’ 영화도 ‘봐라!’ 했죠. 그렇게 하다가 이제, 체계가 필요하더라고요. 건강한 긴장이라고 해야 하나요? 마냥 하는 것보다는 짜임이 있었으면 했어요. 저는 뭔가 한 번 하면 그다음은 더 나아져야 한다는 기본적인 생각이 있어요. 그래서 한 번 하면, 두 번째 할 때는 처음 할 때보다는 나아져야 하지 않느냐. 세 번째 할 때는 두 번째 할 때 그래서 저는 한 걸음씩 나아가고 싶은 사람 중에 하나예요. 그러다 보니 룰이 필요하게 되더라고요. 하려면 이런 식으로 하자는. 혼돈에서 코스모스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있었어요. 그래서 2013년부터는 정식으로 대관을 받고 진행했어요. 그래서 여기서 라면영화제도 열리고, 영화시사회도 하게 되고. 지금도 그래요.

 

 

Q. 처음부터 이 공간은 어떻게 운영해야겠다는 계획이 있었나요?

 

 전혀 없었죠. 하하하. 일단 열자, 한 거죠.

 

 

Q. 그럼 언제부터 ‘영화 문화를 만들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드셨나요?

 

 공사 과정에서 ‘한 영화인으로서 다른 영화인들에게 내가 도움될 수 있는 게 뭘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뭐가 있을까 찾다가, 영화를 다 만들어놓고 갖고 있거든요. 영화제에서 상영이 안 되면 그 영화는 장롱으로 들어가 버려요. 이게 현실이거든요. 지금도 마찬가지고. 그럼 이거를 상영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자 싶었어요. 제가 여기 공간이, 장소가 있으니까 영화를 모아서 상영하고, 관객분들과 대화하는 자리. 영화 만드는 사람들에게는 이게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더라고요. 이게 장롱영화제의 씨앗이죠.

 

 

Q. 장롱영화제에 대해서 설명을 좀 해주세요.

 

 장롱영화제는 2012년 8월부터 시작해서 매달 진행했어요. 2013년 12월까지 했어요. 지금은 두 달 겨울잠 자고, 이번 3월에는 영화다방 와에서는 안 하구요, 인천에 수봉도서관이라는 곳이 있는데 그곳에서 할 겁니다. 작년에는 3개월에 한 번씩 수봉도서관에 가서 했거든요. 영화제를. 2014년에는 2개월마다 한 번씩 수봉도서관에서 하기로 했어요. 영화다방 와에서는 다음 달부터 장롱영화제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Q. 어쩌다 인천 수봉도서관에서 장롱영화제를 하게 되었나요?

 

 장롱영화제를 하다, 처음에 연합뉴스에 나갔어요. 거기서 꼬리를 물고 잡지, 방송에서 취재를 했어요. 그중 경인방송 OBS에서 촬영하고, 방송이 나간 다음 날, 수봉도서관 사서님에게 연락이 온 거예요. 하고 싶다고, 같이 할 수 있느냐고요. 그래서 ‘좋다!’했죠.

 

 

Q. 수봉도서관에서 만나는 관객들과 영화다방 와에서 만나는 관객들이 다를 것 같은데요.

 

 많이 달라요! 영화다방 와는 홍대라는 동네 적 특성이 있는데요. 수봉도서관은 일단 도서관이잖아요. 큰 차이가 나죠.

 

 

 

Q. 장롱영화제 얘기를 자세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장롱영화제라는 게 어떤 컨셉이고 어떻게 운영되나요?

 

 장롱영화제는, 마치 장롱면허처럼 장롱 속에 있는 영화를 꺼내서 영화를 상영하고, 또 앞으로 장(長) 롱(long~~) 할 신작들을 모아 영화를 보고 대화를 나누는 작은 소통의 자리이자, 소규모 영화 축제입니다. 저희 세대에 이런 소규모 영화제들이 되게 다양하고 많더라고요. 이게 전 저희 세대의 특성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앞세대 분들은 어떤 메타 영화제들의 세대라면, 저희 세대는 개인화되고 복잡해지면서 취향이 다양해졌잖아요. 그렇다 보니 라면영화제, 샐러드영화제, 랩탑영화제, 등 소규모 영화제들이 아주 다양해졌어요. 장롱영화제도 이런 소규모 영화제의 하나예요.

 

 

Q. ‘장롱영화제’ 기획은 혼자 하시는 건가요?

 

 장롱영화제는 저 혼자 못해요. 같이 하는 스탭분들이 있어요. 저는 일을 같이하는 스타일이에요. 스탭 친구들하고 같이 영화를 보고, 선정하고, 라인업 짜고 해요. 장롱영화제가 흥미로운 점이, 주제가 매달 잡혀요. 신기하게 저절로 그달의 컨셉이 잡혀요. 매달 그런 영화들이 모여요. 작품을 모집할 때 아예 컨셉을 잡는 경우도 있었어요. 배우의 장롱영화, 그런 컨셉을 잡아서 기획을 잡아서 작품을 공모한 경우도 있었어요. 가을에 보고 싶은 영화라든지.

 

 

Q. 같이 장롱영화제를 만들었다는 분들에 대해서 듣고 싶어요. 어떻게 모인 사람들인가요?

 

 작년 8월부터 12월까지는 장롱영화제 드림팀 친구들이 있었어요. 모집은 영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 했어요. 거기에 장롱영화제 스탭을 구인한다는 글을 올리고 지원하시는 분들하고 미팅을 해요. 미팅하면서 이런저런 역할이 있고 이런저런 일을 하는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 해서 관심 있는 거 있으면 미팅하면서 오케이하고 같이 하고 그렇게 해요.

 

Q. 앞으로도 그렇게 모집을 하실 생각이신가요?

 

 네, 지금은요.

 

 

Q. 앞서 말씀하신 드림팀하고만 장롱영화제를 하진 않으셨을 것 같습니다. 장롱영화제를 하면서 멤버는 어떻게 바뀌었나요?

 

 2012년 8월부터 2013년 7월까지는 제 지인분들하고 했어요. 지인들하고 하다가 어떻게 알음알음 알게 된 분들이 와서 했고, 하다가 1기 스탭분들이 가시고, 두 번째가 장롱영화제 드림팀이에요. 드림팀은 현재는 해체됐어요. 앞으로도 기간을 잡아놓고 구인을 하려고요. 그래야 그 기간 집중할 수 있고, 진행해야겠다는 책임감도 생겨요. 이번에도 4월부터, 언제까지 같이한다. 이렇게 구하려고요.

 

 

Q. 장롱영화제 스탭 구인을 위한 짧은 광고 한 말씀 해 주세요.

 

 새로운 영화 문화, 장롱영화제를 함께 만드실 분을 찾습니다. 예쁜 마음, 신선한 아이디어! 장롱영화제는 언제나 그럴 거예요. 처음 시작한 게 새로운 영화 문화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출발이었어요. 어떤 문화에 대한 가능성으로 시작된 거거든요. 분명히 영화를 만들고 가지고만 있는 것들이 있을 거예요. 상영을 못 하고. 이 영화들이 모이면, 영화를 볼 수 있는 자리가 생기고, 관객들이 오셔서 영화를 같이 보고, 대화를 나누고, 서로 교류하는 자리가 ‘문화’잖아요. 이 영화 문화에 대한 가능성으로 장롱영화제는 출발했어요. 그리고 진행이 되어 왔고요. 앞으로도 영화 문화, 저 젊다고 우길래요. 저희 젊은 사람들의 새로운 시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Q. 장롱문화제의 스탭은 주로 영화 현장 분들인가요?

 

 다양합니다. 영화 만들다가 오신 분도 계셨고, 열혈 관객분도 계셨고,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시는 분이 오실 때도 있었고, 청년 문화에 관심이 있는 분도 오시고.

 

 

Q. 장롱영화제 회의는 얼마나 자주 하나요?

 

 전에는 되게 자주 했어요. 저는 영화다방 와가 ‘문화메이킹’을 한다는 생각이 있거든요. 처음에 오픈하고 나서, 12월까지, 제가 신경을 쓴 게 ‘문화메이킹’을 한다는 생각이었어요. 그래서 그 맥락에서 자주 했어요, 회의도. 일주일에 3번인가? 고정적으로 했죠. 이번에는 조금 구체적으로 더 생각해 봐야 할 거 같습니다.

 

 

Q. 장롱영화제는 언제 열리나요?

 

 장롱영화제는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금요일. 이틀에 걸쳐서 합니다. 처음에는 하루 했었어요. 하루 하다가, 작년 7월에서 8월로 넘어갈 때, 이때가 변화의 시기더라고요. 그 당시에는 갈림길이었어요. 장롱영화제를 해야 하느냐, 아니면 엎어야 하느냐 하는 갈림길이었어요. 하려면 하고 말려면 말자. 고민하다가 해야겠다는 선택을 하고 하려면 뭔가 한 걸음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발전된 모습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발전이라는 것은 전반적으로 양이 증감하고, 질을 업그레이드되는 거로 생각했어요. 그래서 매달 하루 하던 거 2013년 8월부터는 이틀을 하자. 작품 퀄리티도 높이자, 라는 생각으로 그때부터 이틀이 됐어요. 그리고 다음 달부터 할 것 같은, 장롱영화제도 이틀씩 할 생각입니다.

 

 

Q. 장롱영화제의 기획의도가 장롱 속에 사장된 영화들, 장-롱할 신작들을 꺼내 상영한다는 것에 있다고 하셨는데요. 영화제에 실제 제작자나 감독이 직접 와서 대화를 나누는 경우도 있나요?

 

 매번 그래요! 감독들이 그런 자리가 필요해요. 영화 만들어 놓고 관객분들 반응을 볼 기회가 없어요. 감독마다 차이는 있겠으나, 다 누구 보라고 만드는 거잖아요. 사실. 그런 게 필요하죠. 감독님들이 거의 매번 오세요.

 

 

Q. 필름은 어떻게 구해서 하시는 거예요?

 

 저희가 매달 1일부터 15일까지 영화 모집을 해요. 저희 장롱 메일이 있어요. 저희 장롱영화제는 현재 진행형이에요. 메일 주소는 jangrongcinema@hanmail.net 입니다. 자세한 정보는 장롱영화제 블로그에서 볼 수 있어요. http://blog.naver.com/jangrongcine








Q. 행사가 없을 때 영화다방 와의 모습은 어떤가요?

 

 음, 뭐가 있을까요. 영화에 대한 거의 모든 활동이 영화다방 와에서 이루어졌어요. 시나리오 창작부터 영화 촬영, 영화 후반 작업도 간단한 것은 여기서 하고. 영화와 관련된 작업들을 여기서 많이 해요. 찾아주시는 분들은 지인들도 계시고, 지인들 통해서 오시는 분들, 영화다방의 영화 문화나 장롱영화제를 언론을 통해서 알게 되셔서 오시는 분들도 계시고 다양해요. 전적으로 거의 반 이상이 영화를 좋아하는, 영화에 종사하는, 영화와 관련된 분들이 주로 오셔서 개인 작업도 하시고, 영화 활동들을 하시죠.

 

 

Q. 영화다방 와가 다른 단체, 사람들과 관계를 많이 맺고 있는 것 같은데요.

 

 네. 굉장히 다양하고 많은 것 같아요. 단체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요. 특히 미디어극장아이공의 경우는, 아이공에서 매년 하는 굴지의 페스티벌, 서울국제실험영화제(네마프)가 있잖아요. 아이공 대표님이 그 페스티벌에서 장롱영화제도 같이 하자는 얘기를 하셔서 좋다! 했어요. 그래서 같이 장롱영화제가 미디어 극장 아이공에서 주최하는 네마프를 같이 하게 됐죠. 그래서 알게 되었어요. 네마프의 한 부분으로서 장롱영화제가 참여했다고 말하는 게 맞겠네요. 영화다방 와에서도 한 번 하고, 걷고 싶은 거리 쪽 야외에서도 한 번 했어요.

 

 

Q. 앞으로도 미디어극장아이공과 함께하는 장롱영화제와 같은 협업 계획이 있으신가요?

 

 무계획입니다! 장롱영화제가 흥미로운 점이 하다 보면 이런 기회가 발생한다는 점이에요. 네마프같은 경우도 계획해서, 2013년 사업계획 중 하나, 그런 의도로 참여하게 된 게 아니거든요. 장롱영화제를 하는 과정 중에서 오셔서 같이 하는 게 어떻겠냐? 물으시는데 좋겠는 거예요. 수봉도서관도 그래요. 사업계획으로 확장해야겠다, 인천으로 뻗어 나가야겠다고 해서 하게 된 게 아니에요. 그냥 하다 보니까, 제안이 들어오고, 그 제안이 좋은 거예요. 그래서 같이 하게 됐고. 장롱영화제는 아까 말했듯이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문화, 소규모 영화 축제예요.

 

 

Q. 앞으로의 계획은?

 

 작년에는 문화와 예술에 관심이 많았는데, 지금은 입장이 좀 변화했어요. 이제는 메뉴 메이커! 영화다방 와에 기본으로 영화, 예술, 문화는 기본으로 있는 것이고 여기에서 이제 메뉴!를 강화할 거예요! 팥! 레드빈! 최근에는 팥을, 자연의 산물인 이 팥을 여기서 직접 삶아서 단팥을 만들어 음료도 만들고 빙수도 만들고 할 생각이 있어요. 이제 저는 팥메이커입니다.

 

 팥, 레드빈이 요즘 제 생활의 중심이고요. 두 번째로는 역시 영화 문화입니다. 이틀 전인가 친구랑 얘기하다가, 이제 제가 매주 수요일에 쉰다고 했잖아요. 쉬는 날에 뭐 할거냐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세상에 할 게 얼마나 많으냐고 대답했어요! 세상 그 많은 일을 영화다방 와에서 또 같이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있어요. 그중 하나는 연초에 생각한 게 공연. 어쿠스틱 공연을 하기에 영화다방 와가 괜찮거든요. 공간이요. 재료가 나무라서 어쿠스틱 공연을 하면 소리가 괜찮아요. 그래서 뮤지션분들과 같이 공연하는 무대, 그리고 영화인들과 뮤지션분들이 조인할 수 있는, 콜라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어요. 전시에도 관심이 있어요. 그런데 일을 한 번 하려면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작년에 사진과 그림 전시를 했거든요. 아무튼, 작년까지는 제가 예술, 문화에 주로 관심을 가져서 그런 것들 중심으로 했어요. 2014년에는, 팥. 레드빈. 저 요즘 레드빈하고 연애합니다.

 

 앞으로는 자연의 산물인 팥 그리고 뮤지션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것도 아직 계획까지는 아니에요. 만약 여기에 관심이 있는 뮤지션들이 있다면, 일단 팥을 좋아하셔야 해요. 하하하. 농담이고요. 그냥 저에게 연락을 주시면 됩니다. 영화다방 와하고 뮤지션 팀하고 만들어낼 수 있는 어떤 문화가 새로울 수 있거든요. 영화와 음악이 만나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낼 가능성이 다분히 있어요.

 

 

Q. 요즘 메뉴에 가장 주력하고 있으시니까, 팥을 제외하고 기존 메뉴 중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무엇인가요?

 

 저는 기본적으로 좋은 재료를 쓰려고 노력해요. 싼 것보다는, 손님들 몸으로 들어가는 거니까요. 영화다방 와는 그래도 기본적으로 비싸도 괜찮은 재료를 쓰자는 생각이 있어요.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콜라? 하하하.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를 해주세요.

 

 제가 요즘 하고 싶은 게 정말 많은 것 같아요.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저는 평소에 말이 없는 편이에요. 저는 어렸을 때에는 말이 많았는데,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너는 물에 빠지면 입이 가라앉겠다고 했어요. 물고기하고 얘기하느라고. 그 정도로 말이 많았어요. 그런데 사춘기 때부터 말이 없어지기 시작했어요. 제 인생을 바꾼 단어가 ‘왜’라고 했잖아요. 그 생각을 사춘기 때 처음 했던 것 같아요. 내가 왜 공부하지? 라는 생각을 시작으로 제 인생이 터닝했어요. 그러다가 이제는 제가 ‘영화다방 와’를 하면서 말을 많이 하려고 하고, 또 실제로 제가 많이 변화했어요. 예전에 알던 분들 만나면, 변화했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좋은 방향으로요. 예전에 제가 말이 정말 없었나 봐요. 말 말고 다른 부분으로도 저는 변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변했느냐면, 저는 지금까지 독방에서 글 쓰고, 그리고 그 글을 바깥으로 발송하는 것이 저라는 인간의 역할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주로 혼자 카페나 집에서, 혼자의 방에서 글쓰기를 하고 그것을 발송하고 하는 게 제가 하는 일이었어요. 그렇게 수년을 지내다가 카페를 오픈하니, 여기에 사람이 많이 오잖아요. 손님분들, 지인분들. 오시면 또 제가 말을 해야 하죠.

 

 영화다방 와를 앞으로도 계속 더 오픈하려구요. 누구나 발걸음 할 수 있는 영화다방 와, 영화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영화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오픈하려고요.

 

 아, 그리고 제가 그저께 그 친구랑 얘기하다가 느낀 게, 알에서 깨어나려고요. 제가 컴퓨터도 잘 안 하고, 홍보도 잘 안 해요. 건물 입구에도 아무것도 없고. 제가 좀 이런 스타일인데, 이게 제 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알을 깨고, 스스로 오픈하고, 단장도 좀 하려고 해요. 팥과 함께. 건물 앞도 그렇고 인도에도 간판도 좀 세우고요. 지금 현재진행형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일이 있어서 이번 달에는 장롱 영화제를 못해요. 그것까지는 못하겠더라고요. 제가 몸이 하나니까. 그래서 3월에는 새 단장을 하고, 4월부터는 장롱영화제를 해 봐야죠.

 

 1년은 더 여기에서 영화다방 와를 하고 싶습니다. 해야 합니다. 지금은 주로 지인분들, 영화에 관련된 분들이 대다수라면 이제는 누구나 발걸음을 할 수 있는 ‘영화다방 와’가 되고 싶어요. 저는 1년 후에 선택할 것 같아요. 영화다방 와를 계속할지, 다른 것을 할지요. 분명히 그럴 거예요. 처음에 자리 잡을 때부터 그랬거든요. 3년 후에, 그때 선택을 하겠다. 여기 계약기간이 3년이라서. 그래서 그때 결정할 것 같아요, 1년 후에 저는 분명히 갈림길에 있을 거 같아요. 그때까지는 영화다방 와를 해야 하고 지금은 그 과정 중이고. 그렇습니다.

 

 

영화다방 와 블로그 : http://blog.naver.com/igo_tosky

장롱영화제 영화 모집 메일 주소 : jangrongcinema@hanmail.net

장롱영화제 블로그 : http://blog.naver.com/jangrongc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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