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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프린지가 만난 예술가] (4) 소년의 사진, 사진작가 유목연 작성자 seoulfringe 작성일 2014-05-14
… 저희 아버지가 기상청 연구원이신데, 제가 6살 때 한강에 낚시하러 가셨다가 실종이 된 거에요. 저는 실종된 건 몰랐고 주변 상황과 시대적으로 다른 여자와 눈 맞아서 도망갔다고 생각을 했는데, 실종된 건 분명한데 시체가 발견되지 않았으니 계속 실종 상태로 있는데 그래서 월북을 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죠. 그래서 제가 성인이 되어서 아버지의 뒤를 밟아 가면서 아버지를 찾아가는데 한강에 7구역이라는 곳이 있는데 거기서 웜홀이 발견된 거죠. 그걸 아버지가 발견하시고 아버지 동료들과 연구를 하는데 미국과 일본과 서방 세계의 외압으로 중단돼요. 그러면서 그 직원들이 뿔뿔이 흩어져요. 그러다 몇 년 후에 아버지 지인분들, 즉 기상청에 있는 직원들이 가짜 유령회사를 만들어요. 그게 바로 선박회사인데 한강랜드라는 선박회사에요. 지금 보면 한강에 유람선이 왔다 갔다 하잖아요. 한강랜드. 기상청 산하의 유령회사이죠. 겉으로는 유람선 선박 회사이지만, 안에서는 웜홀과 타임머신을 연구하는 그런데 이제 딱 거기까지가 제 조사가 끝나는 거에요. …

[프린지가 만난 예술가] (4) 소년의 사진, 사진작가 유목연
2014년 5월 2일/ 참석 : 유목연, 사쁘나, 물비/ 기록 : 물비
 
 
 
Q. 사실 만나면 이것부터 묻고 싶었습니다. ‘유목연’ 작가님 성함, 무슨 뜻인가요?
 
‘나무뿌리랑 연을 묶는다. ‘라는 뜻이에요. 성이랑 같이 불려서 놀림 많이 받았어요. 묘한 이름인 것 같습니다. 유목은 떠돌아다닌다는 얘기고, 목연은 한 곳에 뿌리내린다는 뜻이고. 이름 때문에 오해도 많이 받아요. 여자이름 같은데 저는 여자가 아니라. 또 공모전에 작품을 낼 때면, 작업하는 게 남자 같기도 하고 여자 같기도 하니까.
 
 
Q. 올해 4월, ‘갤러리 보는’에서 [paper house]이라는 제목으로 전시를 하셨습니다. 어떤 전시였는지 궁금합니다.
    

작년에 도시에서 조금 외딴 곳에서 작업을 했어요. 필요한 물건은 인터넷으로 구매를 했죠. 물건들이 늘 제가 무엇을 주문했는지, 언제 주문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해질 때 쯤 도착하곤 했는데, 나중에는 상자가 잔뜩 쌓이게 되는 거에요. 이 상자들을 가지고 뭐든 해보고 싶었습니다. 상자의 프린팅 된 문구를 활용해서 paper house를 만들었어요. 그걸 필름 카메라로 찍어서 전시했습니다.
 
 
Q. 작년에 금호미술관에서 작업하신 사진을 보았습니다. 요즘도 사진 작업은 계속 하고 계신 건가요?
 
네. 작업은 늘 계속하고 있습니다. 작년 여름에는 한 달 정도 강진이라는 곳에 혼자 여행을 갔었거든요. 거기서 혼자 다니면서 느꼈던 감정을 담아 사진을 찍었어요.
 
 
Q. 금호미술관에서 강진에서 찍었던 사진들을 전시하셨나요?
 
전부는 아니고요, 부분부분 따로. 제 사진 작업은 먼저 몇십 롤 혹은 몇백 롤을 찍은 다음 한꺼번에 프린트하고, 단어 하나라던가 그 날 느낌에 따라 이야기를 만들어서 그 이야기에 따라 사진들을 묶어 놨다가, 또 해체하는 작업을 반복해요. 그래서 이미지가 겹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어요. 작업실에서 하늘을 관찰하며, 하늘의 미세한 변화를 찍기도 해요. 같은 장소에 같은 해를 찍는 거죠. 해가 뜨는 장면, 달이 뜨는 장면. 이런 사진은 하루 만에 다 작업하는 건 아니고요, 색깔이 좋은 날 하죠. 제주도에서 한 6개월 정도 있으면서 찍은 사진들도 있어요. 제주도에는 소설책을 가져갔어요. 일본 여자작가였는데, 그때는 겉멋이 있어서 해변에서 혼자 책 읽고, 그런 감정들을 작업으로 썼죠.
 
 
Q. 여행을 많이 다니시는 것 같습니다.
 
네. 보통 사진 작업할 때 여행을 많이 가요. 사실 도심지 안에서도 충분히 작업할 수 있는데, 제 느낌과 잘 안 맞아서. 도시에는 작가도 많고, 사람도 많고, 정치적인 부분들도 많고, 그런데 그런 건 이미 너무 많으니까. 도시에서만 있다가 밖으로 나가다 보면 눈에 들어오는 것들이 너무 많아요. 도시에서는 흔히 볼 수 없지만, 또 시골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것들이. 저는 사진을 필름으로 찍기 때문에 약간 필름이 주는 촉촉한 느낌이 있어요. 디지털카메라는 쨍하고 쫙 빨아들이고 하는데 제 것은 좀 멍청하다 해야 하나? 못생겼다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이 있어요.
저 나름대로 또 매력이라 느끼는 건 약간 변태 같을 수도 있는데, 필름 카메라로 찍다 보면 훔쳐보는 느낌이 있잖아요. 나 혼자만 볼 수 있는. 파인더로 봤을 때 나 혼자만, 나만 볼 수 있는 그런 느낌이 좋기도 하고 사진 작업 같은 경우는 계속 작업하고 있는데 보여줄 기회가 많이 없어서 계속 담아놨다가 홈페이지 같은 데에 조금씩 공개하기도 하고 있죠.
 


[사랑은 지고 달빛은 빛나고], 유목연
 

Q.사진 작업은 계속 필름으로 하실 계획인가요?
 
필름이 수입이 안 될 때까지 그런데 불과 몇 년 전까지는 필름이 \3000이었으면 지금은 \9000이에요. 많이 올랐어요. 점점 쓰는 사람이 없어지는 거겠죠. 그런데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매체 자체가, 옛날에는 레코드판이랑 CD랑 싸움을 벌였다면 지금은 이제 취향의 문제잖아요. 젊은 친구들은 디지털 음원 듣고, 향수를 원하는 사람들은 LP 듣고, CD를 모았던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계속 CD 듣고 그런 거죠. 취향의 문제이죠. 계속 필름으로 사진 작업을 하고 싶어요. 나중에 제가 취향이 CD를 모으거나 MP3 파일을 듣게 되면 그때 사진은 이제 그만두려고요. 더는 제 감성이 나오질 않으니까.
 
 
Q. 사진은 언제부터 찍으셨나요? 사진을 찍기 시작한 계기가 있나요?
 
특별한 계기는 없어요. 어느 시기에 제 옆에 카메라가 있었어요. 학교 다닐 때 공부를 거의 안 했어요. 졸업을 못 할 정도로. 학교 가기 싫으면 부모님이 못 찾으시게, 안방 장롱에 숨어있기도 했어요. 공부에 별로 흥미가 없었어요. 그래서 놀러 다니고, 한강 가서 앉아있고, 옛날에는 효창운동장이 개방되어 있었는데, 거기 가서 종일 앉아 있고. 성인이 돼서도 사진 찍으러 놀러 많이 다녔어요.
 
 
Q. 개인 홈페이지(http://www.mokyon.com/)에 게시된 사진을 보았습니다. 이 작업은 지금 하시는 작업과 느낌이 조금 다르더라고요.
 
네 맞아요. 홈페이지 사진은 굉장히 옛날 사진이에요. 옛날에 누구에게도 잘 안 보여줬던 작업들이에요. 제가 학교 다닐 때, 자동카메라로 찍었던. 친구들이랑 같이 놀 때 찍었던. 그러고 나서 제가 대학원 다닐 때 친구들 몸이 정말 아름다웠을 때 찍었던 사진인데. 거의 다 제 성장기 때의 사진들이에요. 예비군 훈련을 받으면서, 고등학교 졸업할 때, 대학교 1, 2학년 때, 친구들이랑 놀았던 때, 대학교 졸업하고 대학원 다닐 때. 그리고 예비군 훈련 다니면서 왜 참 그런 거 있잖아요. 이상하게 넥타이를 매고 깔끔하던 샐러리맨들이 왜 예비군 훈련장만 가면 늘어져 있고 정말 그런. 그게 너무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또 웃긴 건 말을 그렇게 안 들어요. 선배님 줄 서주십시오 해도 줄도 안 서고. 그런데 밥 먹는 시간입니다 하면 흩어져 있다가, 질서정연하게 줄을 쫙 서요. 너무 진짜 뭐랄까 느낌이 되게 묘했어요. 그냥 딱 하루 이틀 정도는 되게 편한, 제목도 파라다이스에요 그래서. 그게 어떤 장면이었느냐면, 제가 운동장에서 밥을 먹고 나왔는데, 큰 운동장 둔덕에 정말 천국에 온 것처럼 사람이 웃통 딱 벗고, 모자 얼굴에 덮고 너무 행복해 보이더라고요. 아! 정말 천국이 있다면 여기다. 이 사람들은 삶에 찌들어 있다가 오늘 하루 여기에 온 거다! 했죠. 저도 마찬가지였고요.
 
 

 
 
Q. 하셨던 작업 중 ‘목연포차’라는 작업이 눈에 띕니다. 어떻게 시작하게 된 작업인가요?
 
회사에 다니고 개인적인 일들이 겹치다 보니 친구들과 자연스레 멀어졌어요. 회사 그만두고 친구들이랑 가까워지기 위해 무엇을 할까 하다가 시작하게 되었어요. 이걸 끌고 친구 회사 앞에 찾아가야겠다 싶어서 만들었는데, 처음엔 카트에 나무집만 올려져 있었죠. 소주, 맥주 한 병씩이랑 달걀만 들고 일단 무작정 나가자 해서 친구에게 간 거죠. 포차를 연희동에서 만들어서 광화문에 친구 회사 빌딩 있는 곳에 갔죠. 가는 길에 장사하시는 분들이 이런 기분일까 하며 뭔지 모르겠지만, 뭔가가 막 밀려왔어
요. 도착해서, 조금 있으면 친구가 끝나는 시간이니 가서 달걀 굽고 소주 한 잔 따라 놓고 걔가 좋아하는 담배 놓고 했어요. 근데 솔직히 친구들의 반응은 별로 안 좋았어요. ‘야 술 마시고 싶으면 전화를 하지 왜 그래~’ 하면서. 나중에 친구들이 더 고생했죠. 밤에 서로 다 술 취했는데 그걸 끌고 가야 하니까. 그래서 밤에 애들이 ‘야 용달차 있는 애 누구 있냐?’ 하면서 밤에 알아보고. 그래도 그 날 친구들에게 제 얘기를 많이 했어요. 그때 첫 게시 날은 친구들이랑 가까워지고, 가서 제가 친구들 기분 좋게 해주려고 갔는데, 결국에는 제가 더 위로를 받았던 거 같아요. 울기까진 안 했는데, ‘내가 너랑 연락 못 하는 동안 이런 일들이 있었어. 미안해. ‘하면서 제 얘기를 했죠. 직장 생활하면서 그쪽에 더 적응하느라 애들에게 많이 소원해졌었거든요.
 
또 그때 제가 안산에서 프로젝트 진행을 하게 되었거든요. 거기서 원했던 것이 언어가 통하지 않는 사람들과 친구가 되라 해서 뭐가 있을까 하다가, 제가 여자는 잘 모르겠고 남자들은 술 한잔 하면 담배 한 대 나눠 피우고 친구가 되니까 그래서 목연포차를 끌고 갔어요. 그랬더니 정말 친구가 되더라고요. 그런 식으로 시작해서 시내를 돌아다녔는데, 시내에서는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어요. 상가연합회 분들이 발로 차고 왜 왔느냐고 뭐라 하시고 그래서. 인사동에 갔었는데, 저도 작업한다는 미명 하에 사람들 반응이 어떨까 해서 갔는데, 거기에는 제가 모르는 치열한 삶의 현장이 있더라고요. 확실히 거기에서는 제재도 많이 당했어요. 그래서 금호미술관에서 금호미술관 선생님들 불러서 같이 계란후라이 먹고, 선재 갔다가 풍문여고 길에 가서 방문을 끝냈죠. 그러다가 정점을 찍은 건 홍대 앞에서 ‘소액다컴’ 지원을 받아서 하니까, 그나마 사람들이 상가연합회나 상인연합회에서 젊은 애가 예술하는 거라 봐주시더라고요.
Q. 이번에 새로운 작업을 준비 중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히든 키친‘. 어떤 작업인지 궁금합니다.
 
가방 안에 카레만 넣고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찾아가요. 그래서 카레를 드리고 같이 밥을 먹고, 카레가 아닌 짜장이 될 수도 있겠죠. 그래서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얘기를 하고,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게 뭔지 제가 물어봐요. 누구에게 편지를 한 통 써야 한다거나 전화를 해야 한다거나 이 지역 마을 공동체에서 뭔가가 좀 필요하겠다 하면 제가 거기에 상응하는 일을 해요. 지역과의 관계를 염두에 두고 했어요. 만약 제가 어느 지역에 갔는데 지역 아이 중 70%가 어떤 문제가 있다 하면 제가 그 마을에 묵으며 공무원들과 접촉한다거나 그런 식으로. 제가 지금 가방을 만드려 하는데, 가방 샘플 공장에서 제가 원하는 가방을 만들기 위해서는 70만 원을 달라고 하더라고요. 꼭 하고 싶은데.
 
 
Q. 저는 유목연 작가님 작업을, 춘천마임축제2013에서 처음 봤습니다. 작업 형태가 가이드북이었어요. 가이드북 형태의 작업은 언제부터 시작하셨나요?
 
재작년 마임 축제를 시작으로 했습니다. 장난으로 홍대 이렇게 돌아다니면서 제가 벤딩머신을 무작위로 설치해보고, 춘천에서 제 경험담을 북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저도 어깨너머로 소책자 만드는 방법을 혼자 배우면서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피규어도 제작을 했습니다. 목연포차와 카트를 피규어로 만들었어요. 가이드북은 10권 정도 만들었어요. 보셨던 게 두 번째 책이었고요. 앞으로도 열 몇 권 정도 더 나와요.
 


 [가이드북 리스트], 유목연
 

Q. 가이드북이라는 소재가 흔한 건 아닌데 가이드북이라는 것에 흥미를 느끼게 된 계기가 있으셨나요?
 
제가 무역회사에서 일했는데, 설명서를 만들었거든요. 일본에서 물건이 들어오면, 번역사가 초벌번역을 해줍니다. 그럼 제가 기계사용을 하고, 가이드북을 만드는 그런 일을 했었어요. 원래는 회사에 들어갔었는데, 원래는 제가 사진과 나오고 대학원 나왔다 해서 영상연구 그런 쪽으로 회사 내에서 들어갔었어요. 그런데 사진과 면 사진 찍을 줄 알지, 어떤 공업적인 메커니즘은 전혀 없거든요. 그래 그럼 영업부로 보내줄게, 해서 대학원까지 나왔으니 영업1부로 가라 하셔서 영업1부로 갔어요. 영업 1부는 영업부에서 정말 꽃이거든요. 억 단위의 일들이 왔다 갔다 하는. 근데 일을 전혀 못 하고, 꿀 먹은 벙어리처럼 가만히 앉아있었어요. 그래 체질이 아닌가 보다 해서 영업2부로 보냈어요. 영업2부는 또 술 상무예요. 접대하고 사람들 만나고. 그런데 꼭 술 마시고 접대하면 제가 먼저 자고 있고 선배들이 다 접대하고 있으면 막내가 챙겨야 하는데 막내가 자고 있고 하니까, 야 그럼 영업 3부로 가라 해서 재고 관리라던가 그런 가이드북 설명서 만들고 배송하고 하는 일을 주로 했죠. 영업 3부에서 2년 정도 일했어요.
 
 
Q. 대표적으로 소개를 해주고 싶으신 가이드북이 있으신가요?
 
한강랜드를 소개하고 싶네요. 한강랜드는 이제 저희 아버지가 기상청 연구원이신데, 제가 6살 때 한강에 낚시하러 가셨다가 실종이 된 거에요. 저는 실종된 건 몰랐고 주변 상황과 시대적으로 다른 여자와 눈 맞아서 도망갔다고 생각을 했는데, 실종된 건 분명한데 시체가 발견되지 않았으니 계속 실종 상태로 있는데 그래서 월북을 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죠. 그래서 제가 성인이 되어서 아버지의 뒤를 밟아 가면서 아버지를 찾아가는데 한강에 7구역이라는 곳이 있는데 거기서 웜홀이 발견된 거죠. 그걸 아버지가 발견하시고 아버지 동료들과 연구를 하는데 미국과 일본과 서방 세계의 외압으로 중단돼요. 그러면서 그 직원들이 뿔뿔이 흩어져요. 그러다 몇 년 후에 아버지 지인분들, 즉 기상청에 있는 직원들이 가짜 유령회사를 만들어요. 그게 바로 선박회사인데 한강랜드라는 선박회사에요. 지금 보면 한강에 유람선이 왔다 갔다 하잖아요. 한강랜드. 기상청 산하의 유령회사이죠. 겉으로는 유람선 선박 회사이지만, 안에서는 웜홀과 타임머신을 연구하는 그런데 이제 딱 거기까지가 제 조사가 끝나는 거에요. 이제 2부 3부가 계속 이어가는 거죠. 결국에는 제가 배를 만들어서 직접 3부에서는 배를 타고 한강 7구역에 가서 실종되는 거 까지. 황당하지요.
 
 
Q.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저는 잃어버린 7년이라고 하거든요. 제가 작업을 하지 못했던 시간을요. 그 전에 못했던 것을 하려고 해요. 지금도 자다가도 벌떡벌떡 깨요. 너무 늦게 시작한 건 아닌가 하고. 남들만큼 하려면 좀 더 해야 하진 않나 해서. 사진 같은 경우는 자기 흐름이 올 때까지는 기다려야 하는 과정이 있어요. 읽어줄 때까지. 그래서 계속 작업 활동하려고 합니다.
 
 
부록.
 
1.
더 아티스트 보드게임 국내편
보드게임도 있어요. 이거는 제가 전국에 있는 레지던시 돌아다니면서, 작가의 판타지 같은 거를 게임으로 만든 거에요.
 



2.
실험용 쥐(rat)이야기의 관한 지극히 개인적인 가이드
 
쥐 세 마리가 등장하는 시나리오거든요. 연극 대본이에요. 쥐 세 마리가 등장하고. 한 명은 맨날 약에 취해 있어요. 한 명은 아침마다 맨날 배를 갈라요. 또 한 마리는 등에 사람 귀가 있어요. 서로 토로를 하는 거예요. “야 너는 정신이 나가 있으니까 편하지. 나는 맨날 아침마다 배를 갈라.“
 
 
3.
Any Pong 키트
애니퐁이라고 어디서나 핑퐁을 할 수 있는 키트인데, 제가 직접 만든 탁구 채가 들어있어요. 탁구공도 들어 있어서, 어디서나 탁자만 있으면 탁구를 하는 거죠.
 
Q. 애니퐁사고 싶어요. 지금 판매가 되고 있나요?
 
아니요 전혀.
 
 
4.
지구방위 사령부 설립을 위한 지극히 개인적인 작은 가이드
 
이거는 우리나라에 지구방위에 사령부를 설립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부터 시작해요. 그게 UN 산하인지 미국의 원조를 받는지 EU가 지원을 주는지 하는 그런 구체적인 법체계. 그리고 장소를 어디에 정하는 정하는지 하는 건축적인 것들. 기초적인 지구를 방위할 수 있을까? 생계 복지수단이 어떻게 되나? 이런 내용이에요.
 

5.
Parallax 키트
제가 사진 같은 경우는 이렇게 퍼즐 안에 넣어요. 조그맣게 인쇄해서. 여기에 제 나름의 이야기를 퍼즐 안에 같이 동봉해요. 나는 이 사진을 이렇게 배열했고, 그래서 이렇게 생각했다. 그럼 너는 어떻게 할 거냐? 하는 거죠. 이렇게 해서 상대방에게 건네주면 상대방은 또 다른 자기 이야기를 만들어서 재배열을 하고 사진을 골라서 이야기를 만들고 그럼 그걸 저에게 보내주는 거 에요. 그래서 둘이 같이 하는 작업이라 해서 [Between the to]라고 사진 작업도 이런 식으로 하고 있어요.


유목연 홈페이지 : http://www.moky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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