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철학과 존재론 입문 두 번째 시간
조금 <다른>것은 인정해 볼 만 합니다.
2011년 11월 1일. 11일만큼은 아니지만ㆍ 그럼에도 어딘지 신비스러운 숫자 1이 가득한 날에
언어철학과 존재론 입문 두 번째 시간을 가졌습니다. 과연 선생님과 참가자들도 신비로운 사람들이었을까요. (!)
<소통>이 이 워크숍의 핵심이다 보니 어색함은 웃음으로ㆍ
말하기보다는 듣기에 좀 더 초점이 맞춰지는 분위기가 자연스레 생겨났습니다. 좋은 징조이겠지요.
첫 번째로 지난 워크숍 과제를 확인하였습니다.
모르는 사람에게 도움되는 말과 행동을 하는 것이었는데ㆍ 다들 비슷한 경험을 말해주시더라고요.
양보와 배려를 동반한 말걸기가 가장 많았으며ㆍ 더러는 망각(숙제를 잊은 거죠!)ㆍ
또는 설득으로 상대방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대부분 그 상황이 어색하였다고 고백했는데ㆍ 점점 개인이 우선인 시대가 되어가다보니
상대를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아졌음을 실감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와 함께 설득으로 투표장으로 상대방을 이끌어냈다고 답한 분의 경우를 빌어 <같은 목적과 같은 소속감>이
조금이라도 관련되어 있는 경우에는 소통이 좀 더 수월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별 것 아닌 내용같은데도 이 워크숍을 통해 다시 짚어보니 새삼스레 와닿았습니다.
사람이 넘쳐나는 시대를 살면서도 더욱 사람 속을 알 수 없는 시대라... 
각자가 외로운 섬이 되어 부유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요.
무관심이 가장 무서운 것이라는 시대 안에서 나와 타인의 관계에 대해 다시금 돌이켜봅니다.
이어서 선생님의 고백 아닌 고백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건 바로 서울시장실 리모델링을 하느냐 마느냐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오!)
<이상한 나라의 헌 책방>에서의 만남을 인연으로ㆍ 예전 평창동 <희망제작소> 사무실을
책읽고 일하는 사람에게 좋은 공간으로 탈바꿈해주는 것까지 이어오셨다고 합니다.
이번 서울시청에서 박원순 시장을 만났을 때에도 사람좋고 권위적이지 않은 모습은 변함이 없었다고 합니다.
만남의 요지는 지금 시장실이 예전 희망제작소사무실처럼ㆍ
더욱 편하게 대화하고 일하기 좋은 환경으로 개선되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참 좋은 취지의 내용이었음에도 여러 요소들에서 편안한 소통은 어려웠다고 합니다.
딱딱하고 엄숙한 시청 관계자들의 모습ㆍ 권위와 고귀함으로 무장을 한 지금의 시장실ㆍ
그리고 서울시장의 치명적인 스케줄(!)까지!
때문에 적잖은 부담을 느끼셨다는데...수요일쯤에 리모델링 여부를 다시 알려드린다 했는데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