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1.11.8. (화)
장소 :프린지 마루
 
심각함과 웃음이 터져나왔습니다. 세 번째 모인 워크숍은 생각을 하며 말하고 듣는 연습을 한 자리였습니다.
조용할 틈이 없었고 (퀴즈 할 때 빼고)ㆍ 더러 <비상대책위원회>분위기가 돌기도 하였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 지 궁금하시죠?
 
 
지난 시간에는 올바른 소통의 기본 조건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나와 상대를 이해하며 순환하는 자세)을 체크하였다면ㆍ
이번 시간에는 소통을 방해하는 요인들을 철학자 <미셸 푸코>의 생각을 따라 파악해 보았습니다. 
소통을 방해하는 요인이야 참 많이 있다는 건 경험이나 감을 통해 누구나 알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듯이 이 벽들의 존재를 인지하는 것이ㆍ 이 워크숍에서 바라는 <올바른 소통>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음 깨달았습니다.
 
 
지난 주 과제로 함께 읽은 소설(존 파울즈의 마법사)은 소통이 이루어지기 어려운 극단적인 요소들로 가득하였습니다.
2차 세계대전ㆍ 점령군(독일군)과 점령당한 섬 주민들(그리스)ㆍ 이념과 자유와 같은 것들이 말이죠.
그 전에 잠시 존 파울즈라는 작가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드릴께요.
영국 태생인 존 파울즈는 <콜렉터>를 통해 데뷔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미란다>라는 연극으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었죠. 그의 작품의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하지만 길이가 상당히 긴데ㆍ 그는 인물 간 소통과 심리묘사를 탁월히 이끌어내는 작가입니다.
워크숍에서는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마법사 ㆍ 1966년작>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용은 이러합니다. 무료함을 느낀 영국 청년이 그리스 작은 섬 영어교사로 오지만 이내 식상해진 풍경에 지쳐할 무렵ㆍ 홀로 사는 부자영감 콘키스와 알게 되고 그는 매주에 한 번ㆍ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겠다는 제안합니다. 이야기들은 무척 놀랍고 믿기 힘든 내용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야기들이 실제 청년 눈 앞에서 펼쳐지기도 하죠. 우리는 콘키스 영감의 이야기 중 하나를 읽었습니다.
 
제 53장은 유일하게 부제를 달고 있었는데ㆍ 바로 <자유>였습니다.
세계대전 당시로 돌아가 벌어진 끔찍한 학살현장이 주요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