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한국거리예술센터 총회
2월 7일 금요일 ~ 2월 8일 토요일
경기도 양평군 SN 수련원
한국거리예술센터 회원 및 문화예술 관계자
지난 금요일 양평군의 한 수련원에서 한국거리예술센터 연례 총회가 개최되었습니다.
한국거리예술센터(http://cafe.daum.net/streetarts)는 거리예술 종사자들의 만남의 장이자 구심점이 되는 집단입니다.
창작자, 기획자, 거리예술축제 관계자, 비평가 등 다양한 거리예술 종사자들이 '거리예술'이라는 주제 아래 모이는 집단이니만큼
12시까지 이어진 총회에 모두 진지하게 임하였습니다.
총회는 먼저 사례 발표로 시작되었습니다.
창작그룹 노니의 김경희님이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진행한 해외 탐방 후기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도축장과 같은 다른 용도의 공간이 예술 공간으로 활용되는 사례와 각 문화 시설 간의 연계 등, 공간에 초점을 맞춘 사례 발표였습니다.
다음으로 AC에서 진행한 퍼레이드, 삼일유가의 사례 발표가 있었습니다.
삼일유가는 조선 시대 과거급제자가 광대·세 악수·재인을 거느리고 3일 동안 거리놀이를 펼치는 풍습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합니다. 정말 거리예술에 알맞은 이름입니다.
후에 네트워킹을 위한 자기소개가 진행되었습니다.
100여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모두 직접 자기소개를 해주었습니다. 그 중 창작중심 단디는 스케치북 이벤트를 진행했답니다 :D
이어 저녁을 먹은 후, 선유도 거리예술장터와 거리예술 아카데미 <거리예술 글쓰기> 등으로 대표되는
2013년 센터의 사업에 대한 보고를 센터의 장이신 임수택 감독님이 해주셨습니다.
이런 사업뿐만 아니라 거리 축구회, 거리 산악회 등 친목활동도 활발하게 펼쳤는데요,
이와 같은 활동은 2014년에 확대·지속하실 뜻을 밝혔습니다.
정보 공유는 안산공연창작센터 창작공간, 서울문화재단 구의취수장, 예술인복지법 기금에 대한 정보를
각 단체의 관계자들이 나와 소개해주셨습니다. 공간에 대한 정보가 두 가지나 되는 만큼,
거리예술 공간에 대한 열망이 느껴졌습니다.
이번 거리예술총회의 백미는 역시 거리예술센터 방향수립을 위한 분임 토의이었습니다.
분임토의는 '거리예술센터의 역할'이라는 공통 주제와 6가지 조별 주제로 나뉘어서 진행되었습니다.
- 거리예술과 도시, 거리예술과 공간
- 거리예술과 축제의 관계성
- 거리예술 장르의 문제, 예술정책
- 거리예술 창작공간
- 거리예술 비평 혹은 이론
- 거리예술센터의 사업들에 대하여
토론은 주제를 자연스럽게 넘나들었는데요, 다양한 견해를 들어보고 같은 점과 다른 점을 공유하는 자리이었습니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공통된 결론으로 함의되었습니다. 어느 장르에도 담을 수 없고 어느 기존의 예술과도 같지 않은
거리예술에 대한 정의가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됩니다.
길었던 회의가 끝나고, 자리를 옮겨 뒤풀이가 진행되었습니다.
뒤풀이 도중 진행된 2013년을 빛낸 거리예술 시상식에서, 프린지의 키위도
이 일 저 일 많은 일을 누구보다 열심히 한 거리예술인에게 주는 막상을 공동 수상하는 영광을 품에 안았습니다.
다음 날 눈이 쌓인 운동장에서 점심 내기 피구와 맛있는 양평 해장국으로 마무리한 훈훈한 총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