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빛나는 -st! 인디스트 ! 서울프린지페스티벌 2010 인디스트를 만나다.
세상에는 수많은 자원 활동가가 있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람ㆍ 커다란 행사를 진행하는 사람ㆍ 자신의 재능을 나누는 사람...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의 자원 활동가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들일까요?
우리는 그들을 ‘인디스트 INDIST’라 부릅니다.
‘독립’을 뜻하는 ‘Indie’와 직업을 뜻하는 접미사 ‘-st`의 합성어ㆍ 인디스트.
무슨 의미일까요. 독립한 사람들? 독립적인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
눅눅한 빗물이 채 마르지 않은 2010년 7월 3일 토요일ㆍ 올해의 인디스트들을 만났습니다.
오리엔테이션 장소인 성미산마을극장을 가득 메운 친구들.
얼핏 세어봐도 100명은 훌쩍 넘어보였습니다. 그들의 얼굴은 땀과 붉게 피어오른 두 뺨으로 물들어 있었지만ㆍ
기대감과 설렘이 스며있는 미소가 한 아름 담겨있었지요.
▲ 바글바글바글~
에어컨 바람이 더위를 식혀주진 못했습니다. 좁은 자리에 따닥따닥 붙어 앉아있기 힘들었을 텐데ㆍ
그럼에도 무대를 향해 반짝이는 눈빛들을 보니 이를 마주하는 스탭들 또한 든든한 마음이 일었습니다.
첫 순서로 밤샘작업 중에 콧노래까지 부르며 스탭들이 만든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의 지난 12년의 역사를 직접 나레이션까지 덧입혀 편집한 영상이었죠. (아아시&세진 멋집니다!)
20여 분의 상영 시간 안에서 축제의 굵직굵직한 흐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친구들의 꿈이야기를 연기 중인 극단 목요일 오후 한시의 홀ㆍ 이산ㆍ 두둑 (왼쪽부터)
다음 순서로는 프린지가 열렬히 환호하는(?) 극단 목요일 오후 한 시의 ‘꿈ㆍ 열흘 밤’ 공연.
관객이 꿈 이야기를 들려주면 배우들이 그 자리에서 연기로 보여주는 즉흥연극이죠.
친구들이 적어 낸 쪽지에는 ‘자유롭게 사는 것’ㆍ ‘행복해 지는 것’ㆍ ‘나답게 사는 것’ 등의 답들이 많았습니다.
배우들은 인디스트 친구들의 이야기에 좀 더 귀 기울였습니다.
수줍어하던 네 명의 친구들이 손을 들고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PC방주인이나 사장이 되는 꿈을 놀려대던 어린 시절의 친구들이 생각났어요. ’
‘철원군수가 되고 싶지만 돈이 없습니다. 허나 언젠가 정정당당하게 꿈을 이뤄낼 것입니다.’
‘우악스럽고 찌질해도 귀엽다고 생각해요. 나중에 그런 귀여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요.’
‘문화예술기획자를 꿈꿉니다. 훗날 사람들이 제 묘비에 ’사람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었던 사람‘ 이라고 써 주었으면 좋겠어요.’